코스피지수는 6일 원-달러 환율이 9년여 만에 920원선 밑으로 추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수출 관련주의 동반하락 여파로 사흘째 하락했다. 장중 한때 14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막판 외국인의 장중 매수세로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6.86(0.48%) 내린 141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 하락 소식에 자동차와 아이티, 조선 등 대표적 수출주가 울상을 지은 반면,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내수주 등 원화강세 수혜주들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0.47% 떨어진 것을 비롯해 엘지전자(-1.86%)와 하이닉스(-0.41%), 엘지필립스엘시디(-0.18%) 등 대형 IT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또 현대차(-2.46%)와 기아차(-2.59%) 등 자동차 업종을 비롯해 현대중공업(-2.72%)과 현대미포조선(-1.84%) 등 조선 업종도 덩달아 내렸다.
반면 대표적 원화강세 수혜주인 한국전력과 포스코는 각각 1.29%, 0.34% 올랐고, 대한항공도 2.6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환율 우려감으로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보다 4.88(-0.79%) 내린 614.99로 마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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