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8일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지만, 미국·일본 증시의 동반 하락과 환율 불안감 등 국내외 악재가 골고루 겹치면서 전날보다 19.87(1.41%) 급락한 139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6.04(0.98%) 내린 608.39를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2 빠진 1400.98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공세에 밀려 곧바로 14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에 매도세를 집중시키며 전날에 이어 133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1047억원과 2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세 급락 배경에 대해 △다음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선폭풍’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우려감 확산 △연말을 앞두고 일부 거치식 펀드의 집중 환매 △연말 결산을 대비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 출회 등을 꼽았다. 대체적으로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적 요인’에 있다는 게 요지다. 따라서 조정기가 끝나는 연말 랠리 직전까지는 추격 매도보다는 매도 타이밍을 보면서 외국인 매도와 환율, 프로그램 매도를 피할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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