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8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오르면서 920원 선을 되찾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전날보다 6.50원(0.71%) 뛴 9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상승 폭은 북한 핵실험 여파로 14.80원 급등했던 지난 10월9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원-엔 환율도 오후 3시 현재 하루 전에 견줘 3.63원 상승해 100엔=798.59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91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잠시 914.60원으로 밀렸으나 외환당국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급상승세를 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모처럼 강세로 돌아선 틈을 비집고 외환당국이 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한 게 오름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15억~20억달러 가량의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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