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은 16일 투신권을 중심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지난주 말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과 일본 증시의 강세 소식에 전기·전자와 증권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11.26(0.74%) 오른 1532.04로 마감했다.
증권사에 지급결제 기능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으로 증권업종 지수가 2% 이상 올랐으며, 에스케이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여파로 한화와 두산, 동양메이저 등 예비 지주회사들도 4~7% 가량 동반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후반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이틀째 하락했고, 하이닉스반도체도 1.3% 떨어졌다. 자본 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정리매매 첫날 모두 88% 가량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1.87(1.73%) 오른 697.09로 마감해 1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과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이 3% 이상 올랐고, 엔에이치엔과 엘지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