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지수 잔류…내년 재검토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엠에스시아이 지수를 운용·관리하는 엠에스시아이 바라(MSCI Barra)는 16일 주요 지수 변경 내역을 발표하면서 “한국은 신흥시장 지수에 잔류시키기로 했으며, 2010년에 연례 지수 조정 때 다시 선진시장 편입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에스시아이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이 외국에 투자할 때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또 펀드 운용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엠에스시아이는 한국 증시가 경제 발전 수준과 규모, 유동성에서는 선진시장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 측면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엠에스시아이는 △역외 원화시장 부재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주식시장 데이터를 실시간 활용하지 못하는 반경쟁적 요소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국이 선진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에스시아이 쪽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을 선진시장에 편입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변동 사항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대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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