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코리아’ 올 2분기 사상최대

180억 달러 유입…직접투자 비중도 높아져

올 2분기 국내 증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금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분기 외국인 증권투자금 유입액은 179억8000만달러로, 1분기 7억5000만달러의 약 24배에 이르렀다.

이전의 분기 기준 최대 유입액이었던 2007년 4분기 136억1000만달러보다도 43억7000만달러나 많다. 증권투자는 주식투자와 채권투자를 말한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지난해 3분기 178억5000만달러 유출, 4분기 173억9000만달러 유출을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유입세로 바뀌었다.

반면, 내국인의 국외 증권투자금은 올 2분기 12억4000만달러 유출로 돌아섰다. 금융위기로 지난해 3분기부터 국외 증시에 투자된 내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다가 다시 국외로 나간 것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증권투자 수지(국내 외국인 투자금-국외 내국인 투자금)는 167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분기별 순유입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경영 참여나 법인 설립을 위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1분기 6000만달러 순유출에서 2분기 7억5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황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