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도 가능성 커…생명보험은 계속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매각 방침이 확정됐다.
미국의 푸르덴셜파이낸셜그룹은 5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푸르덴셜자산운용도 함께 매각할 수 있다는 방침을 아울러 정했다. 이재환 푸르덴셜투자증권 기업홍보담당 상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본업인 생명보험과 자산운용업 쪽에 집중하기 위해 그룹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증권만 매각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증권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자산운용사인 푸르덴셜자산운용도 함께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2004년 2월 옛 현대투자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이 푸르덴셜그룹에 인수된 지 5년여만이다.
푸르덴셜그룹은 조만간 증권사 인수 의향을 가진 국내외 업체들에 매각제안서를 보낼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케이비(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증권 인수에 적극적이고, 이밖에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롯데, 한화 등 국내 대기업 몇 곳도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20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이 자기자본의 1.5~2배인 6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지난 회계연도에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지점 75곳을 보유하고 있다.
푸르덴셜그룹은 국내에서 생명보험업은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