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상승’ 기대감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내리 상승하면서 1600선을 훌쩍 넘어섰다. 지수가 ‘두바이 쇼크’에서 확연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말에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23.37(1.47%) 오른 1615.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5.68(0.36%) 오른 1597.31로 문을 연 뒤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1600선을 돌파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4.55(0.96%) 오른 480.52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두바이월드의 채무지급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으로 폭락한 뒤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연말 주가상승세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동양종금증권의 1999년 이후 월별 주가지수 추이 자료를 보면, 1월 평균 지수를 100으로 할 경우 2월과 3월 각각 99.2. 99.6으로 하락한 뒤 4월(103.5) 이후 지수는 꾸준히 올랐다. 특히 11월 108.1, 12월 111.2 등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고, 두바이 사태로 출구전략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는 점도 주가엔 긍정적인 요인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 달이 넘는 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아 가격 매력이 커졌고,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져 연말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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