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은 주인의식 없이 회사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이른바 '갤러리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갤러리족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32.3%가 '예'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많은 직장인들이 강제 퇴직당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유형의 직장인들을 가리키는 갤러리족은, 회사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처신하다가 더 나은 직장이 나오면 미련 없이 다른 직장으로 떠나는 직장인들을 뜻하는 말로써, 골프장의 관객을 칭하는 갤러리로부터 그 말이 파생됐다.
연령대별 응답 비율은 20대가 38.3%, 30대 25.3%, 40대 23.7%, 50대 이상은 6.3%로,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을 갤러리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갤러리족이 된 계기에 대해 직장인들은 '노력만큼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19.3%)를 제1순위로 꼽았으며, '원래 취업하고 싶었던 곳이 아니라서'(17.7%),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14.4%), '연봉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에'(14.0%)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자신이 갤러리족이 아니라고 한 응답자(510명) 중 앞으로 갤러리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21.4%가 '있다'고 답했다.
회사에 좋지 않은 사건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갤러리족은 주로 '나에게 돌아올 혜택을 생각해서 판단'(23.1%)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하려고 노력'(37.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직할 여건이 된다면 미련 없이 현재 직장을 떠날 의향이 있는 지를 물었더니 전체의 85.5%가 '있다'고 답해 갤러리족 여부와 상관 없이 직장인 사이에 이직이 보편화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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