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초청으로 지난 1일 잠실 롯데월드를 찾은 다둥이 가족들이 방송인 김지선씨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한겨레특집] 가족친화경영
롯데백화점,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출산축하금
롯데백화점,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출산축하금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 네 자녀 이상을 둔 전국의 다둥이 가족 750명을 롯데월드로 초청해 즐거운 나들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9월 보건복지가족부와 출산장려 캠페인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출산장려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롯데백화점은 저출산이 소비자 감소로 이어져 유통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이러한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3월 출산장려 전담 부서를 만들어 사내 출산율 조사, 임직원 육아 복지 개선, 고객 출산 장려 캠페인 등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으며, 유아 매장 수익금 일부를 최대 30억원까지 적립해 캠페인 재원으로 사용하는 등 앞으로 3년 동안 150억원을 출산장려 운동에 투자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여성 임직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유통기업의 특징을 살려 육아와 일자리를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 점포에는 직장 어린이집을 기본적으로 마련하고, 기존 점포 인근에도 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모든 점포에 보육시설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본사 직원 5000여명 말고도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협력업체 4만8000여명에게까지 출산장려 혜택을 넓혀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출산 축하금은 본사 직원뿐 아니라 동료 사원에게도 똑같이 지급하고 있으며, 육아 편의시설 확충 등 가족 친화 기업 문화 확산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장들이 따라올 만한 전범을 보여줄 계획이다.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방, 유아휴게실, 유모차 대여소 등 육아 편의시설도 강화해 나간다. 백화점은 전국 25개 점포에서 21개 지자체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별 출산장려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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