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필요”…53%는 “프로그램 없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직원들의 교육·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교육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0인 이상 중소제조업체 1500개의 ‘인력자원 실태’를 조사해보니, 75.8%가 근로자 교육훈련이 ‘필요’하거나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52.5%는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세우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투자하는 교육훈련 비용도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직원들의 교육훈련 비용으로 쓴 돈은 평균 723만원, 1인당 10만원꼴이었다. 매출액 대비 교육훈련투자 비율은 0.03%라고 답한 기업이 56.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0.03~0.05%’(14.1%), ‘0.06~0.1%’(12.2%) 등의 차례로 조사됐다. 매출액의 0.1% 이상을 교육에 쓴다는 기업은 9%에 그쳤다.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평가도 낮았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70.2%는 고용하고 있는 직원들의 질적 수준이 ‘그저 그렇다’ 또는 ‘낮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작업 현장의 공백’(28.4%)을 직원 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했다.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현장에서 직원이 빠지면 그만큼의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적합한 교육훈련개발 부족’(13.2%)과 ‘근로자의 낮은 참여의지’(12.4%), ‘잦은 이직’(11.2%) 등도 교육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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