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가 아는 여직원 하나가 징계해고 당했다.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게 아니고 징계해고일 것이라고 모두가 여기는 이유는 경비원이 그녀를 회사 밖까지 에스코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회사에서 해고처리는 그야말로 전광석화라 할만큼 신속하게, 그리고 살벌하게 조치가 취해진다.
해고가 결정되면 위의 여직원처럼 경비원이 달라붙고 대개 상사가 와서 해고를 통보한다. 그러면 해당 종업원은 곧장 회사 밖으로 경비원과 함께 나가야만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인 소지품을 챙겨 나갈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맨 몸으로 먼저 나가고 나중에 개인 물품이다싶은 것은 따로 챙겨 하루 이틀 후 경비실에서 찾아가게 하기도 한다. 직장 동료와 마지막 회식은 고사하고 인사조차 못하고 그냥 쫓겨나가게 되는 셈이다.
당연히 회사업무에 필요한 모든 아이디는 즉각 정지당하게 되어 회사 이메일로 개인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 경우는 필요한 거 하나도 백업 받지 못하게 된다. 징계해고보다는 정도가 약하지만 회사 사정상 종업원을 해고하는 정리해고시에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된다.
팀원 중 하나가 얘기해준 자신의 정리해고 경험에 의하면 당일날 정상적으로 출근하여 오전까지는 아무 일 없다는듯이 일 잘하다 오후에 매니저가 불러 갔더니 정리해고한다는 통보와 함께 정리해고후 회사가 취하는 사후처리 그리고 해고자가 취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짧게 얘기 하고선 당장 회사 밖으로 나가야한다며 출입증을 뺏고 매니저와 같이 회사를 나왔다가 매니저는 다시 사무실로 올라간 것이 끝이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회사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오만가지 정이 떨어지는 이런 해고처리가 여기 미국회사에서는 일상화된 느낌이다. 이처럼 신속하고 살벌하게 처리하는 이유는 짐작하겠지만 해고 당한 사람이 나쁜 마음을 품어 회사에 어떤 불이익을 끼칠지 모른다는 강한 의혹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고 당사자도 해고에 불만이 있다면 법적으로 처리하지 경비원이나 해고통보자에게 크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소위 Nothing personal. 또는 Don't take it personally.인 셈이다. 즉 해고하는 것은 회사조직과의 문제지 개인적 감정이 개입된 게 아니라 는 것이다.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정리해고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다보니 자신이 정리해고 당한 것은 회사 탓이지 자기 잘못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짙게 깔려있다. 실제적인 예륻 들어 보면, 현재 중학생인 내 아들도 아는 회사 동료중 하나인 톰이 정리해고를 당했는데 아들이 학교에서 톰을 만났다고 한다. 아는 사람을 만났으니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통상적인 인사를 했는데 돌아온 답이 '얼마 전에 정리해고 당하고 요즘 집에서 놀고있다. 너는 잘 지내냐?'였다고 한다.
한편 해고 당사자도 해고에 불만이 있다면 법적으로 처리하지 경비원이나 해고통보자에게 크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소위 Nothing personal. 또는 Don't take it personally.인 셈이다. 즉 해고하는 것은 회사조직과의 문제지 개인적 감정이 개입된 게 아니라 는 것이다.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정리해고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다보니 자신이 정리해고 당한 것은 회사 탓이지 자기 잘못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짙게 깔려있다. 실제적인 예륻 들어 보면, 현재 중학생인 내 아들도 아는 회사 동료중 하나인 톰이 정리해고를 당했는데 아들이 학교에서 톰을 만났다고 한다. 아는 사람을 만났으니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통상적인 인사를 했는데 돌아온 답이 '얼마 전에 정리해고 당하고 요즘 집에서 놀고있다. 너는 잘 지내냐?'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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