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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인 우월주의 논란’ 루스벨트 동상 철거 결정

등록 2021-06-25 00:16

루스벨트 양쪽의 흑인·원주민 묘사 조형물에 ‘인종차별 논란’ 계속 일어

미국 뉴욕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기마상.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기마상.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앞에 설치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대형 동상이 철거된다.

<뉴욕 타임스>는 24일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동상에 대해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철거한 동상은 향후 박물관 등에 장기 대여한다는 방침이지만, 어떤 기관에 대여할지에 대해선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루스벨트 전 대통령 동상은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한 이후 여론의 집중 연합뉴스포화를 맞았다. 말을 타고 있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양쪽 밑으로 흑인과 원주민 남성이 보좌하는 듯한 모습이 묘사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동상은 제국주의를 미화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실제로 1901년 취임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유럽의 기존 제국주의 세력에 맞서 미국을 팽창시킨 정치인으로 꼽힌다.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 국립공원에 포함됐지만, 제국주의자라는 상반된 평가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동상 철거에 대해 자연사박물관 측은 “포용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향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댄 슬리펀 박물관 부관장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동상 등 공공조형물이 지닌 구조적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각지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 과정에선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맹 관련 조형물과 함께 루스벨트 등 전직 대통령들의 동상도 공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틀랜드에서 시위대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동상을 훼손하자 “저런 짐승들을 감방에 넣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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