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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야생동물 과학자 절반 “외압 경험”

등록 2005-02-11 17:47수정 2005-02-11 17:47

“업계 봐주라” 정치적 압력

미 어류·야생동물보호청(이하 보호청) 소속 과학자 상당수가 업계 쪽에 유리하도록 동식물 보호규정을 완화하기 위해 공식 연구조사 결과를 바꾸라는 압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보호청 소속 과학자를 상대로 ‘환경보호를 위한 공무원협회’ 등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가운데 200여명이 이렇게 답했다며, “목재·목축 등 관련 산업과 부동산 개발업체 및 에너지 업체 등에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꾸도록 정치적 압력을 행사해 왔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미 전역 90개 지역사무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보호청 소속 과학자 1400명 가운데 약 30%가 참여했다.

보호청에서 20년을 일하고 2002년 퇴직한 샐리 스테퍼러드는 “설문 결과는 놀라운 일도 아니며, 거의 모든 연구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적 외압은 언제나 있어왔다”며 “과학자로서 어류·야생동물보호청에서 내놓는 보고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연방정부 내무부에 딸린 보호청은 특정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여부를 판단해, 이들 종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지역을 서식지로 지정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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