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이 3일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펜타곤/AP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북한의 한-미 연합연습 중단 요구에 대해 “모든 결정은 동맹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훈련중단을 요구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우린 한반도에서 적절한 훈련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훈련과 태세에 관한 모든 결정은 동맹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위협에 직면한 한반도에서 적절하게 훈련되고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위협에 대처할 수 있게 짜여 있고, 동맹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동맹 한국과 계속해서 협의할 필요성에 대해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함께 이런 결정을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 훈련중단을 제안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상적인 얘긴 하지 않겠다”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를 내어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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