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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3 21:03 수정 : 2005.02.13 21:03

“공화당과 정책차별화에 역점”

지난해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하워드 딘(56·사진) 전 버몬트 주지사가 12일 당 전국위원회 의장에 선출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딘 신임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의장 선거에 단독출마해 구두표결로 손쉽게 당의 얼굴격인 전국위원회 의장에 올랐다. 그는 취임사에서 “오늘은 민주당이 재부상을 시작하는 날”이라며, 사회보장·의료보험·교육 등 전통적 민주당 강세분야에서 차별성 있는 정책으로 두차례 대선 및 의회선거에서 잇따라 패해 침체된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의사 출신으로 1991~2003년 버몬트 주지사를 역임한 그는 지난해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풀뿌리 지지세력을 등에 업고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나, 결국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역전패했다. 그럼에도 이라크 침공을 정면에서 반대하고, 조지 부시 행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등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딘사모’(Deaniac) 열풍을 만들어낼 정도로 당 안팎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진보성향에다 타고난 ‘싸움꾼’ 기질을 보여온 딘의 전국위원회 의장 당선으로 앞으로 동성결혼과 낙태 등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논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4년 임기 전국위원장 피선으로 오는 2008년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 그는 내년 중간선거와 차기 대선을 위한 당 정책 및 전략 수립을 주도하게 된다.

정인환 기자, 연합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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