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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 다리 7년 만에 완전 재개통

등록 2023-01-02 10:47수정 2023-01-02 10:53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모여 1일 두 나라를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 개통식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모여 1일 두 나라를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 개통식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잇는 국경 다리가 양국의 관계 개선에 따라 7년 만에 재개통했다.

제르만 무마나 콜럼비아 무역장관과 프레디 베르날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지사는 1일(현지시각) ‘티엔디타스 다리’의 중간에서 만나 공식 개통식을 열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의 노르테 데 산탄데르주와 베네수엘라의 타치라주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3200만달러(403억원)을 들여 2016년 완공됐다. 그러나 두 나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해 개통식도 하지 못하는 등 그동안 제대로 이용되지 못했다. 2019년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화물 컨테이너를 다리에 가져다 놓아 통행을 막도록 지시하는 일도 있었다. 반정부의 기치를 든 야당이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콜롬비아에서 구호물자를 들여오는 것을 막기 위한 상징적 조처였다. 당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하고, 미국·영국 등과 함께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두 나라 관계는 지난해 8월 게릴라 출신인 구스타보 페트로가 콜롬비아의 첫 좌파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월엔 페트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번에 개통한 티엔디타스 다리는 2200㎞에 이르는 긴 국경을 접하는 두 나라를 잇는 다리 가운데 마지막으로 연결되는 교량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엔 ‘시몬 볼리바르 다리’와 ‘프란치스코 에 파울라 산탄데르 다리’가 다시 뚫려 양국 간 교통이 재개됐다. 그때부터 11월까지 트럭 385대가 이들 다리를 건너 양국을 오갔다. 물품 대부분은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들어가는 의약품·광섬유·의류·화장지 등 생활용품이었다. 반면 베네수엘라에서는 코일강, 모터, 파이프 등이 콜롬비아로 건너갔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두 나라간 교역은 5억1200만달러(6471억원)로 한 해 전의 3억9400만달러(4980억원)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2008년의 70억달러(8조8천억원)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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