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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연구팀 주장, 간접흡연, 어린이 수학ㆍ읽기 능력 감퇴시켜

등록 2005-01-05 20:40수정 2005-01-05 20:40

간접 흡연이 어린이의 수학과 읽기 능력 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비비시>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환경보건센터의 킴벌리 욜튼 박사팀 연구결과를 보면, 간접 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수학, 읽기, 논리, 추리력 등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이 종합적으로 저하됐다. 이런 인지, 학습능력 저하 현상은 흡연에 많이 노출될수록 증가했으며, 특히 담배 연기에 약간만 영향받아도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욜튼 박사팀은 1988~94년 미 보건통계센터가 6~16살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 44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혈액 내 코티닌 농도를 측정하고 이들의 인지·학습 능력을 분석했다.

코티닌은 담배 니코틴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로 혈액과 소변, 침, 머리카락 등에서 추출할 수 있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최대 수준으로 노출된 어린이들의 경우 읽기점수에서 3점, 수학점수에서 약 2점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욜튼 박사는 “이번 결과는 간접 흡연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현실에 비춰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각국이 보건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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