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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최측근 로브, 정치일선으로

등록 2006-04-20 02:47

정책조정 물러나…11월 중간선거운동 주도할 듯
부시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정치참모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그동안의 정책조정 역할을 그만두고, 역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관리들이 19일 밝혔다. 이는 백악관 진용의 전면적인 개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칼 로브가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점에서 부시 대통령의 정국 운영 스타일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된다.

< 시엔엔>은 19일 “칼 로브가 더 이상 정책 조정에 주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을 유지한 채 장기적인 전략 수립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피 통신>도 “로브가 정책보다는 정치에 주력할 것”이라며 “로브의 새로운 임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선거운동을 주도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로브가 해왔던 정책 조정 역할을 백악관 예산실 2인자인 카플란이 승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18일 발표된 백악관 예산국장과 무역대표부(USTR) 인사를 바라보는 미국 언론들은 “깜짝 놀랄 일은 없었다”고 평했다.

한국의 청와대 경제수석쯤에 해당하는 백악관 예산국장엔 롭 포트먼 무역대표부 대표가, 포트먼의 후임엔 수전 슈와브 무역대표부 부대표가 기용됐다. 롭 포트먼은 부시 가문과 아주 절친한 대표적 ‘이너써클’(실세그룹) 멤버의 하나다. 지난달 28일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조슈아 볼튼은 백악관 예산국장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인사개편을 하라는 안팎의 요구에 떠밀려 몇몇 핵심 자리를 바꾸긴 했지만, 내부 인사를 자리를 옮겨 배치할 뿐 바깥에서 과감하게 충원하진 않았다. 다만 실력을 인정받는 실무형 인사들을 기용함으로써 정치권, 특히 여당인 공화당 내부의 불만을 다독이고 있다. 조슈아 볼튼이나 롭 포트먼, 수전 슈와브는 개인적으론 모두 공화·민주 양당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슈와브 신임 무역대표부 대표는 29년 전 무역대표부에 처음 들어와 도쿄라운드 다자 무역협상에 농업 분야 무역협상가로 참여한 통상 전문가다.

부시는 사퇴 압력에 시달리는 도널드 럼스펠드 장관을 강력하게 옹호했다. 그는 럼스펠드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인사권자다. 나는 최선을 선택하고, 그것은 럼스펠드 장관을 유임시키는 것이다”라고 못박았다.

부시는 “앞으로 변화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인적 쇄신의 기대는 맥이 빠졌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정도만 19일 사임했고, 존 스노 재무장관이 추가 교체 대상으로 오르고 있을 뿐이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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