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팀, 국정 전략 세워
“월스트리트를 즐겁게 하고, 언론과 친하게 지내라.”
지지율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새 백악관 팀이 부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운 국정운영 전략의 일부다. 시사주간 <타임>은 24일 최신호에서 조슈아 볼튼 새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지율 회복과 공화당 지지층 재결집을 위해 작성한 5가지 계획을 소개했다.
‘첫째, 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경비 병력을 강화하라.’ 대통령이 직접 국경으로 가서 경비대를 만나고, 국경을 돌아본다. 공화당 보수층을 겨냥한 포석이다.
‘둘째, 월스트리트를 기쁘게 하라.’ 이를 위해 주식보유자와 자본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데, 많은 공화당원들이 주식투자자들이다.
‘세째, 잘된 정책을 더 많이 홍보하라.’ 최근 부시의 정책 중에선 노인의료보험의 약 구입방법 개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백악관은 이 정책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넷째, 국가안보에서 우위를 다시 점하라.’ 부시의 최대 강점인 국가안보에서의 신뢰도가 이라크 사태로 추락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부시가 국가안보에서의 실점을 만회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이란의 협박 앞에선 민주당 지지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째, 언론과 친하게 지내라.’ 조슈아 볼튼 새 비서실장은 다른 백악관 관리들과 달리 언론을 이해하고 언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가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토니 스노에게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