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돌파구 모색”…정부, 북에 5월초 미사일 발사 우려 전달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북한과의 신뢰구축과 6자회담 돌파구 모색을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위원장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의원이 14일(현지시각) 밝혔다.
머코스키 의원은 이날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관련 당국자들과 방북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자신을 포함해 대부분 외교위 소속인 4명 이내의 상원의원들의 방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북한 쪽의 초청은 없었지만, 뭔가 이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는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따라 핵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면서, 특히 북한이 두 번씩이나 초청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을 권고했다. 그는 힐 차관보의 방북은 부시 행정부의 재가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그의 방북은 북한과의 양자회담이 아니라 6자회담의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놓고 언론의 보도 등으로 우려가 증폭되자, 15일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관계자 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했다.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대언론 창구를 통일부로 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 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오면서, 관련국들과의 협의 등 필요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지난 5월 초 북쪽에 미사일 발사 징후에 관련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일부 언론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의 중단을 예상한 데 대해서는 ‘민간사업’이라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이제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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