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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07:57 수정 : 2005.02.25 07:57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슬로바키아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미국-러시아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체제를 '군주제'로 잘못 표현했다가 슬쩍 웃음으로 때워 넘기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2기 취임사로 내세운 '자유의 확산' 이념 때문에 과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민주화 압력을 제대로 가했는지 여부가우선 관심사였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로 부터 "푸틴 대통령이 민주주의 기관에 취한 결정에 대해무슨 말을 했느냐, 아니면 의견을 달리하기로 합의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많은 이슈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했다" 면서 "중요한 것은 존 킹(CNN의 백악관 출입기자)의 물음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말 한 '군주제'에 관한 발언" 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킹 기자가 "고르바초프나 옐친이 취했던 민주화 조치를 역으로 방향을 바꾼데 대해 우려하는 미국 등지의 비평가들에 대해 논평해 달라"고 요구하자 "14년 전의 조치들은 외부압력없이 러시아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취해진 것으로 이것은 우리의 최종 선택이며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현실상 전체주의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특별한 러시아식 민주주의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군주제'라는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자 "뭐 어떻게 표현하든...무슨 소린지 알아들었지요?"라며 미소를 띠며 한 차례 웃음을 유도한 뒤 "오랜여행을 하다 보니..." 라고 부언, 또 다시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이어 "아무튼 푸틴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굳은 신념을 가진 것이 중요하며난 이를 감사히 여긴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민주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선언했다"면서 "4년 동안 같이 지내봐서 아는데 푸틴 대통령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며 추켜 세웠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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