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관타나모 수감자들 과체중 왜?

등록 2006-10-04 19:12

인권단체 “운동부족이 원인”
미군 “고칼로리 식단 때문”
미군이 운영하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이 고칼로리 식단과 운동부족으로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체중 유지를 위한 권장 섭취 열량을 2000~3000㎉로 규정하고 있지만,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제공하는 열량은 4200㎉가 넘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타나모 기지 대변인인 로버트 듀란드 중령은 수감자들이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때는 표준 체중에 약간 미달했으나 이후 그들의 체중은 평균 20파운드(약 9㎏) 늘었으며, 대다수는 약간 과체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기호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제공하기 위해 수감자들은 필요 이상의 음식을 받고 있다”며 “수감자들이 제공받은 음식을 모두 먹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석방된 수감자들이 일주일에 겨우 3번 좁은 감옥 밖으로 나가 운동하는 게 허락된다는 증언 내용을 인용해, “운동부족이 과체중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듀란드 중령은 가장 감시가 엄격한 캠프5를 비롯한 모든 수용소에서 매일 최소 2시간의 운동시간을 허용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캠프5를 방문한 언론인들은 “지난 6월 수감자 3명의 자살사건 후 운동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방문기간 동안 그들은 중요 수감자 1명이 울타리로 막힌 가로 3m, 세로 의 좁은 운동장을 돌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엠네스티인터내셔널의 커트 고어링은 “수감자들의 운동시간에 대한 설명이 상반된다는 점은, 정확한 상황을 조사할 수 있는 중립적 감시단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쿠바 남동쪽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설치된 수용소에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연행한 ‘테러 용의자’ 460명 가량이 수감돼 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