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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등록 2006-12-04 18:53수정 2006-12-04 19:04

‘WP’ 역사학자 5명 평점
여론무시·이라크전 ‘혹평’
2년 임기가 남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현재로서는 최악의 대통령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5명의 역사학자들로부터 기고를 받은 결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5번째 최악’ 등 가혹한 평점이 나왔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은 후대의 평가가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때문에 밑바닥 평가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 포너 콜롬비아대 교수는 △여론을 무시한 채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고 △기업계와 밀착했으며 △독단으로 전쟁을 벌이는 등 역사상 실패한 대통령들의 잘못을 종합적으로 저질렀다면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혹평했다.

튤레인대의 더글라스 브링클리 교수는 이라크전을 ‘부시의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잘못된 이유에서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나라를 골라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대공황에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허버트 후버 대통령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뉴아메리카 재단의 마이클 린드 선임연구원은 이라크전은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받고 아르헨티나에 전쟁을 선포한 것과 같다”며, 부시 대통령이 최악에서 다섯번째는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남북전쟁 직전과 직후의 제임스 부캐넌 대통령과 앤드루 존슨, 대통령 권한을 남용해 유일하게 사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 그리고 준비도 안 한 채 영미전쟁을 유발해 워싱턴을 불타게 한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에 이어 5번째라는 것이다.

럿거스대의 데이비드 그린버그 교수도 부시 대통령이 닉슨처럼 탄핵소추를 당하진 않아 조금 낫지만, 이라크전이 더욱 파멸적 상황이 될 경우엔 최악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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