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불턴보다 더 강경” 대외홍보 차관엔 휴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카렌 휴즈(48)가 국무부 대외홍보 담당 차관에 지명될 것이라고 12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11일 유엔대사로 지명된 존 볼턴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후임에, 강경파인 로버트 조지프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관이 지명됐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조지프 지명자는 1기 행정부 때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문제에서 볼턴 차관과 호흡을 맞추며 북한과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장해왔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조지프가 북한에 대해 볼턴보다 더 강경하면 강경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 관리들은 카렌 휴즈에 대해 “세계적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며, 특히 중동 민주화 홍보 작업에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즈는 2000년과 2004년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내 정책 홍보 업무를 총괄했으며, 백악관 비서실 차장에 임명된 선거전략가 칼 로브와 함께 부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