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쟁비용
연말 6천억달러 돌파
베트남 한국전에 육박
베트남 한국전에 육박
올해 말까지 6천억달러를 쏟아붓게 될 이라크전쟁은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전쟁 중 가장 비싼 전쟁이 될 것이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결국 이 비용은 다음 세대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4710억달러가 들어간 이라크전은 올해 1400억달러 이상 투입돼 연말이면 6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에서 여태껏 700억달러의 이라크·아프간 전비 지출이 승인됐고, 이 가운데 이라크전 부분이 8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새 이라크 정책에 따른 비용 66억달러를 포함해 3월까지 1000억달러의 추가전비 예산이 요청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보면, 2007년 달러가치로 환산할 때 베트남전 비용은 6620억달러, 한국전 비용은 6910억달러에 달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컬럼비아대학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 등은 부상 군인에 대한 구호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이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위싱턴의 ‘쿼비스 커뮤니케이션스’의 예산 전문가인 스탠 콜렌더 국장은 “미국이 치른 가장 값비싼 전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예산정책우선센터(CBPP)의 리처드 코건 선임연구위원은 “빌린 돈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게 옳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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