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평화적 해결 원해”

등록 2005-03-16 18:47수정 2005-03-16 18:47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과 관련해 미국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지만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야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15일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은 ‘독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또다른 관계자도 “그 문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제이고, 두 나라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우리는 한국 주장이 옳다거나 일본 주장이 옳다거나 하는 판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런 태도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선 북핵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나 동아시아 안정,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서도 한·미·일 3국간 동맹이 매우 긴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가운데 한쪽 편을 일방적으로 들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미국은 하고 있다. 또하나는 독도 분쟁이 무력분쟁으로 발전해선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세계 주요 외신들도 이 문제를 자세히 전하며 신중하게 다뤘다. <에이피통신>은 ‘섬 분쟁이 도쿄와 서울을 갈라놓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금어장으로 둘러싸인 한-일 두 나라 사이의 작은 화산섬이 외교분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섬 분쟁에 휩싸인 일본과 한국’이라는 기사에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관계가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한 미 대사관은 16일 “미국은 한-일 양국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우호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 쪽은 또 주한 미 대사관 공사참사관 내정자인 조셉 윤이 지난 11일 버지니아주 애널데일에서 열린 한인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두둔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조셉 윤은 어느 쪽도 두둔한 바 없으며, 그의 발언은 완전히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연합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