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09 21:07
수정 : 2005.01.09 21:07
일 언론 “동아태차관보 물망”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후임 인사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함께 물러나는 켈리 차관보 후임에 크리스토퍼 힐 대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힐 대사가 한국에 부임한 지 5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가 원한다면 굳이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아직 최종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에서 동아시아 외교를 담당할 새로운 진용이 거의 정비됐으며, 이는 한-미 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인사의 가장 주목할 점은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에서 ‘한국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라며, 힐 대사의 동아태담당 차관보 내정과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의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부장 선임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 신문은 힐 대사가 제임스 켈리 차관보의 후임으로 결정됐다며, 그의 대화 중시 자세와 유연한 태도는 대북 교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국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힐 대사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내정됐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그와 같이 실무에 밝고 준비기간이 필요없는 인재들을 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도쿄/박찬수 박중언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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