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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시아계 청년, 기숙사서 여자친구와 다툰 뒤 총쏴”

등록 2007-04-17 19:38수정 2007-04-17 19:43

16일 총기난사 사건 현장인 버지니아공대 노리스홀에서 경찰이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밖으로 옮기고 있다. 블랙스버그/AP 연합
16일 총기난사 사건 현장인 버지니아공대 노리스홀에서 경찰이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밖으로 옮기고 있다. 블랙스버그/AP 연합
버지니아 총기난사 누가 왜
여자친구와 다툰 아시아계 청년의 우발적 범죄?

33명이 숨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의문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대만 출신 학생 첸차하오는 대만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범인이) 기숙사에서 여자친구와 크게 싸운 뒤 여자친구를 쐈고, 달려온 기숙사 사감도 쐈다”고 말했다. 기숙사에서는 여학생 에밀리 힐셔와 학생 사감 라이언 클라크가 숨져, 이 증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도 “수사당국에서 범인이 여자친구와 그의 남자친구를 죽일 의도였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였고, ‘애정 다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수사당국은 숨진 힐셔의 남자친구를 조사한 뒤 풀어줬다. 생존자들은 범인이 힐셔를 죽인 뒤 그의 남자친구를 찾아다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생존자는 범인이 “(총기를 난사하기 전) 강의시간 초반에 마치 누군가를 찾는 것처럼 두 번이나 힐끔거려 무척 이상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은데다, 범행 뒤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해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와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범인은 ‘키 약 180㎝ 정도의 젊은 아시아계로, 아래는 청바지를 입고 위에는 황갈색 하이킹 셔츠에 보이스카우트 같은 검은색 조끼를 입었으며, 무척 진지하고 침착한 얼굴의 평범한 얼굴’이다. <뉴욕타임스>는 “연방 사법당국은 범인이 최근에 미국에 도착한 젊은 아시아계 청년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건이 서로 다른 건물에서 일어나, 공범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공범이) 없다고도 있다고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에프페> 통신은 “경찰이 숨진 범인의 이름을 밝히길 거부했지만, 초기 신원확인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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