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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판세 뒤집으려는 에드워즈 공세
판세 유지하려는 힐러리·오바마 방어

등록 2007-06-04 19:34수정 2007-06-04 19:35

미 민주당 대선후보 두번째 TV토론 열려
이라크문제·의료보험개혁방안 최대 이슈

3일 저녁 뉴햄프셔주의 맨체스터에서 벌어진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들의 두번째 텔레비전 생중계 토론회. 후보 8명은 이라크전과 의료보험개혁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내년 첫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나선 인물은 지지도 3위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었다. 그는 이라크전 문제를 도전적으로 제기하며,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에드워즈는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철군시한 없는 이라크전비 법안 표결에서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은 두 사람이 이라크 철군 문제에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오바마는 “(자신은) 2002년 결의안 때부터 반대했지만, (에드워즈는) 4년반이나 늦게 리더십 문제를 제기했다”며 2002년 이라크 침공결의안에 찬성했던 에드워즈의 과거를 들먹이며 역공을 퍼부었다. 선두주자 힐러리는 “우리 내부의 차이보다는 공화당과의 차이가 문제”라는 식으로 피해갔다.

전국민 의료보험 도입 문제에서도 에드워즈는 공세였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부자들에 대한 세금감면을 되돌려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폈다. “모든 사람들이 의료보험을 원하지만 아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오바마의 엉거주춤한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13년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의료보험 개혁을 주도하다 좌초한 경험이 있는 힐러리는 “계획의 구체적 사항이 아니라 개혁을 달성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며 하반기에 구체적인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비껴갔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만이 세금을 늘리지 않고도 정부의 정책으로 의료보험 개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대한 평가는 주최한 〈시엔엔〉 방송의 정치해설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렸다. 제임스 카빌은 힐러리를, 빌 슈너이더는 오바마와 에드워즈를 승자로 꼽았다. J.C. 와츠는 힐러리가 선두주자의 위상을 해칠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도나 브라질은 지난 첫번째 토론에 비해 가장 개선된 후보로 오바마를 꼽았다. 〈워싱턴포스트〉는 각 후보들이 큰 실수를 피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토론회가 후보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첫 토론회 이후에도 힐러리-오바마-에드워즈 3명과 2% 미만 지지대의 나머지 후보들 사이에 순위 변화는 전혀 없었다.

이날 토론회는 맨 가운데의 힐러리를 중심으로 선두주자 3명을 중앙에 배치하고 그들에게 발언시간을 많이 주는 등 현재의 판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시엔엔〉과 뉴햄프셔주 최대 방송·신문매체인 〈WMUR-TV〉 〈맨체스터 유니온리더〉는 5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공화당 10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두번째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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