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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민주 ‘2강‘, 공화 ‘3강’…윤곽 드러난 미 대선

등록 2007-07-10 18:21수정 2007-07-12 10:02

미 민주·공화당 대통령 예비 후보 지지율
미 민주·공화당 대통령 예비 후보 지지율
민주 힐러리, 오바마 2강 굳어져
공화 톰슨, 롬니가 줄리아니 추격
일찌감치 달아오른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판도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공화당에서 후보가 18명이나 나서고 3~4명의 추가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표면적 경쟁률은 상당하다. 그러나 6차례의 토론회와 2분기 선거자금 모금 등이 마무리된 현재, 양당의 유력주자들은 가시권에 들었다. 8년 만의 정권교체를 벼르는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59)과 버락 오바마(45) 상원의원의 양강구도가 굳어졌다. 공화당은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 미트 롬니(60)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프레드 톰슨(64) 전 상원의원의 3파전 양상이다. 당초 줄리아니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 양강구도가 최근 급변한 것이다.

민주당에서 힐러리가 줄곧 선두를 지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바마는 전국 지지도에서 힐러리에게 10~15%포인트 차로 계속 뒤지지만, 2분기 선거자금 모금에서 힐러리를 앞질러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화당의 선거 판세는 상대적으로 혼전 양상이다. 9·11 동시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미국의 시장’이라는 명성을 쌓은 줄리아니는 지지세가 꺾이긴 했지만 꾸준히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동성애와 낙태 문제 등에서 공화당 보수 지지층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이라크 문제의 부각과 함께 지지율이 다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롬니는 몰몬교 신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자금력과 전통보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초반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를 집중 공략해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가장 준비된 후보로 알려졌던 매케인은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이라크 증파에 대한 지지가 이라크 상황 악화로 역효과를 냈다. 이민법 개정과 선거운동 개혁 등에서 공화당 보수층이 등을 돌려 지지율은 더욱 떨어졌다.

이들 세 후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공화당 보수층의 관심이 ‘제2의 레이건’을 꿈꾸는 확실한 보수주의자 톰슨에게 쏠리고 있다. 하지만 톰슨이 검사로 워터게이트사건을 조사할 당시 백악관에 정보를 흘렸다는 점과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력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면 지지율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낮지 않다. 독립기념일을 전후한 그의 공식 출마가 지연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공화당을 압도하고, 최근 힐러리와 오바마 등이 공화당 선두주자들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선 예년과 달리 캘리포니아주 등 인구가 많은 주들이 대거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를 2월 초 이전으로 옮겨 실시함에 따라 초반에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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