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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체니 탄핵안 내가 직접 발의하겠다”

등록 2007-07-24 18:37수정 2007-07-24 19:02

미국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이 23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알링턴국립묘지(버지니아)/AFP 연합
미국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이 23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알링턴국립묘지(버지니아)/AFP 연합
내년 총선 펠로시 하원의장에 도전장 낸 ‘반전 엄마’ 신디 시핸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한 탄핵은 과격파의 운동이 아니다. 미국의 헌법이 위임한 사항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안을 배제할 권한이 없다.”

‘반전 엄마’ 신디 시핸(50)이 23일 탄핵안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맞서 내년 총선에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라크에서 전사한 아들 케이시의 사진을 품에 안은 시핸은 이날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탄핵안 발의 창구인 하원 법사위의 체니 코이너스 위원장의 사무실을 방문해 100만명이 서명한 탄핵 청원서를 전달하고 탄핵안 발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코이너스 위원장은 “탄핵안 발의를 위한 지지표가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라크전을 중지시키는 데 힘을 결집해야 한다며 코이너스 위원장의 탄핵안 발의 건의를 무시해왔다.

1시간 동안 면담을 마친 시핸은 사무실 밖에서 “부시 행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는 민주당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2주전 공약한 대로 펠로시 의장의 캘리포니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공식화했다. 이후 시핸과 지지자 45명은 사무실 앞 복도에서 탄핵촉구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의회 경찰에 질서문란 혐의로 체포돼 플래스틱 수갑에 채워진 채 의회건물 밖으로 끌려나왔다. 시핸 등은 벌금 50달러를 낸 뒤 이날 오후 늦게 풀려났다.

시핸은 지난 8일 부시 대통령의 개인 목장 앞의 반전캠프인 ‘캠프 케이시’에서 2주간의 의사당까지 반전행진을 시작했다. 그는 이 행진에서 펠로시 의장이 23일까지 탄핵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 맞설 것을 공언해왔다.

민주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반전여론에 힘입어 의회의 다수당이 됐음에도 이라크전을 중단시키지도 못하고 무능함을 드러내, 반전세력 등 골수 민주당 지지세력들로부터 강한 불신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여론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보다 못한 25%대로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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