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31 18:10
수정 : 2005.03.31 18:10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서깊은 건물 ‘메디슨 1번가’의 소유주가 96년만에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에서 한 부동산 투자회사로 바뀌었다.
메트라이프는 준공 이후 줄곧 본사로 써 온 이 건물을 에스엘 그린 부동산회사에 9억1800만달러(약 940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제너럴 모터스(GM)가 센트럴 파크 부근의 본사 건물을 14억달러에 매각한 이후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거래다. 맨해튼 핵심상권의 부동산 가격은 2002년 이전엔 1평방피트(0.03㎡)당 500달러였으나, 현재 7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메디슨 1번가 단지는 건축가 피에르 르 브런이 1909년 건립한 54층(총 면적 4만2천㎡)짜리 시계탑 건물로 현재 맨해튼에 남아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초기 고층건물이자 맨해튼의 상징물 구실을 해왔다. 이 건물은 완공 뒤 건축가 카스 길버트가 울워스 빌딩을 건립했던 1913년까지 4년동안 세계 최고층 건물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건물을 인수한 에스엘 그린 쪽은 시계탑 부분을 주거용 아파트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블룸버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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