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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만난 사르코지 “우린 가족이자 친구”

등록 2007-08-12 20:48수정 2007-08-12 20:50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오른쪽)이 11일 메인주에 있는 가족별장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얘기하고 있다. 케네벙크포트/AP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오른쪽)이 11일 메인주에 있는 가족별장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얘기하고 있다. 케네벙크포트/AP 연합
부시 별장서 극진 환대속 회동
블레어 잇는 ‘제2의 푸들’론 고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그동안 양국 관계의 불화를 털고 새로운 관계가 설정됐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뉴햄프셔주 울프보로의 위니페소키 호숫가에서 여름휴가 중이던 사르코지 대통령을 메인주의 가족별장에 초대해 비공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관리들은 공식적인 정상회담이 아니라 햄버거와 핫도그를 먹으며 서로를 알게 되는 기회였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프렌치프라이’ ‘프리덤프라이’ 논쟁을 불러올 만큼 관계가 악화됐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휴가를 미국에서 보낸 데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 “매년 90만명이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며, 미국은 위대한 나라”라고 일축할 정도로 보기 드문 ‘숭미파’ 프랑스인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이런 사르코지 대통령은 여러 이유에서 특별할 수밖에 없다. ‘푸들’로 불리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떠난 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야당 여성후보를 물리치고 인기 없는 보수 대통령의 뒤를 이어 당선된 사르코지는 똑같은 처지에 직면한 미국 공화당에게 좋은 교훈이 된다.

사르코지에 대한 부시 가문의 환대는 블레어 전 총리도 받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부시가의 손자들이 환영깃발을 내걸고, 전현직 부시 대통령 부부가 악수와 포옹으로 직접 맞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던 환영식을 ‘자랑스럽게’ 언론에 공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는 좋은 두뇌와 좋은 비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왔다”며 “이라크 문제에 대해 좋은 불일치가 있지만, 그런 불일치 때문에 함께 협력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민주주의 대국인 미국을 존경한다”며 “가족 간에도 의견일치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법이며, 우리는 가족이고 친구”라고 화답했다. 그동안 메인주 가족별장에 초대된 외국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일하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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