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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02:22 수정 : 2005.04.07 02:22

최근 한국과 영국을 공짜로 여행한 것과 관련, 비리 의혹이 불거져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톰 딜레이(텍사스)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가 지난 1997년 러시아 정부를 위해 로비를 하던 한 업체의 비용 부담으로 모스크바를 6일간 여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딜레이 의원의 여행에 직접 관련된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딜레이 의원측은 당시 여행이 워싱턴에 본부를 둔 한 비영리단체의 후원으로 이뤄졌다고 보고했으나 이 여행의 기획 관련자들은 그 비용이 바하마 제도에 등록돼 있는 정체불명의 기업으로부터 제공됐다고 말했다.

그 업체는 로비 비용으로 44만달러를 지출한 것을 돼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딜레이 의원과 보좌관 4명의 여행경비로는 모두 5만7천238달러가 들었으며 딜레이 의원은 모스크바에 6일간 체류하면서 골프를 치고, 러시아 교회 지도자들과 만나는 한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만났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에앞서 미 상원 재정위원회는 딜레이 의원의 한국과 영국 공짜 외유와 관련,비리 연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 2000년 인디언 부족과 도박업체가 간접 지원한 자금으로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 개최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로 7만 달러의 비용이든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또 지난 2001년 8월 미국 법무부에 외국 에이전트로 등록된 한미교류협회의 후원을 받아 부인과 다른 2명의 공화당 의원, 보좌관 등 8명을 이끌고 10만 달러이상의 비용이 든 한국 여행을 다녀왔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딜레이 의원 지원을 위한 정치행동위원회와 선거운동위원회가 그의 아내와 딸에게 각종 명목으로 지난 2001년 이후 50만달러 이상을 지급해온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연방선거위원회 기록과 정치자금 모금 관련 기록을 인용해 딜레이 의원의 아내 크리스틴 딜레이와 외동딸 다니 딜레이 페로가 '자금모금 비용', '선거운동 관리비' 또는 '급여' 등 명목으로 이와 같은 돈을 받았다고 전했다.

딜레이 의원의 정치행동위원회인 '공화당의 다수당획득을 지지하는 미국인들(Arpac)'은 성명을 통해 딜레이 의원의 아내와 딸이 장기전략 제시, 행사 기획 등의 활동으로 위원회에 기여한 대가로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자금 모금과 의원 윤리 관련 법률의 개정을 추구하는 시민단체들은일부 의원들이 선거운동본부나 정치행동위원회에 가족을 참여시키는 경우가 있다는점을 감안하더라도 딜레이 의원의 아내와 딸에게 지급된 돈은 지나치게 규모가 크다면서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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