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폰테 “미국에 가장 중요한 정보는 중국”

존 네그로폰테(65)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지명자는 12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 정보 당국이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시해야할 문제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보는 대로 말하는 것이 최선의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자신의 감독하에 수집된 정보들은 정치 목적으로 차단되거나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새로 창설된 DNI 직책의 단기적 과제들로는 △ 대량파괴무기의 근절 △ 대테러전 △ 미 정보망의 개혁 등을 꼽았으나 가장중요한 장기적인 업무는 세계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과 미국에 대한 그 충격을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중국 평가)이 장기적인 문제"라면서 "우리 아이들과 손자, 손녀들은중국이 세계무대에서 매우 강력한 국가가 되는 세상에서 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중국 같은 나라들을 관심을 갖고 보고 그들을 잘 그리고 주의깊게 분석해서 우리가 그런 나라들이 우리 외교정책에 대해 갖는 장기적 의미를 이해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공격전 이라크 대량파괴무기 정보가 과장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자신은 정보당국이 수집한 정보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변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DNI와 정보당국으로부터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마땅히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인준 청문회에 맞춰 지난 1983년 네그로폰테가 온두라스주재 미국 대사였을 당시 비공식 채널을 통해 니카라과 반군을 고무하는 메시지를보내는 등 콘트라 지원에 적극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네그로폰테는 당시 미국 하원이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좌파정부를 전복하려던 우익 반군 즉 콘트라에 대한 지원을 모두 중단하려 하자 백악관국가안보보좌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콘트라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며 강하게버틸 것을 촉구했다는 것. 이 신문은 네그로폰테가 콘트라 반군 비밀 무장을 지지했으며, 이를 당시 중미에서 공산주의를 몰아내려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전략의 요체라고 생각했었다고보도했다.

한편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정보당국간의 다툼을 없애고 과거 정보의 흐름을 방해했던 정보당국간의 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 대외 및 국내 정보 당국들간의 진정한 팀워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나의 일은 정보당국이 통합되고 통일되고 비용 효율적인 기업으로서 일하도록 만들어 대통령과 의회와 내각과, 군부에 정기적으로 가능한 최선의 정보상품을제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