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갓 뎀 인종대결’

등록 2008-03-24 21:24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라이트 목사 ‘갓 뎀 아메리카’ 파문 계속
백인 등돌리기…인디애나 등 지지율 악화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경선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갓댐 아메리카(미국에 저주를)’를 외친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 파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를 꺼리던 오바마는 지난 18일 필라델피아에서 해명 연설을 한 이후 19일, 20일 잇따라 <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하는 등 해명 기회를 늘리고 있지만,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부 여론조사 전국 지지도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다시 앞서고, 히스패닉(중남미계) 유권자들에 영향력이 있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21일 지지 선언을 했으며, 플로리다와 미시간의 재선거가 거의 무산된 것을 빼면, 지난 1주일은 그의 선거운동 기간에서 최악으로 기록될 만하다.

우선 남은 주요 경선 지역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22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30% 대 56%로, 오바마와 힐러리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확실한 우위를 지켰던 노스캐롤라이나(5월6일)에서도 44% 대 43%의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갤럽 조사에서만 앞설 뿐, <폭스뉴스>나 라스무센 조사 등에선 힐러리에게 추월당하고 있다.

오바마 담임목사인 라이트 목사의 파문 이후 백인 부동층이 오바마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한 선거전문가는 “오바마의 연설이 대통령의 연설이었다면 훌륭하지만, 대선 후보의 연설로는 맞지 않았다”며 “특히 백인 저소득·노동자층은 그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에서 변화가 나타나, 대의원 확보경쟁에서 뒤진 힐러리에게 마지막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 민주당 경선 전망기사에서 힐러리가 남은 예비선거에서 △선출직 대의원 격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70만표 표차를 뒤집고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표심을 정하지 못한 슈퍼대의원들에게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은 10곳의 예비선거 가운데 힐러리는 펜실베이니아·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푸에르토리코에서, 오바마는 오리건·괌·몬태나·사우스다코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