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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힐러리 사퇴할 때 아니다”

등록 2008-03-30 19:08

경선 승리 자신감 속 민주 지지자 이탈 방지
“지금은 힐러리가 사퇴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말이다. 그는 29일 경선 완주를 다짐하는 힐러리 클런턴 상원의원에게 쏟아지는 사퇴론에 반대 견해를 분명히 하는 방식으로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오바마는 펜실베니아주 존스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힐러리가 원할 때까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내 견해”라며, 지지자들의 조급하고 원색적인 힐러리 비난에 쐐기를 박았다. 이런 발언은 최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패트릭 레이 상원의원(버몬트) 등 오바마 지지자들의 잇단 사퇴 요구가 힐러리 진영을 지나치게 자극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퇴론으로 궁지에 몰린 힐러리를 구원하는 모양새의 이 발언은 본선에서 힐러리 지지자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선 경선 장기화가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본선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하워드 딘 전국위 의장은 6월3일 예비선거가 끝난 뒤 7월1일까지는 슈퍼대의원들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6월 중 결정을 압박했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만 “후보는 자연스럽게 결정돼야 한다”며 민주당원들에게 냉정함을 촉구했을 뿐이다. 퓨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경선 장기화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지지는 지난달 57%에서 44%로 줄었다.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펜실베니아 예비선거에선 힐러리의 완승이 확실시된다. 이 때문에 5월6일의 노스캐롤라이나·인디애나 예비선거가 힐러리의 최종 결심을 재촉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주에서 힐러리가 압승하면, 슈퍼대의원들의 선택에 큰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그러나 두 후보가 승리를 나눠 갖거나, 오바마가 모두 이기면, 힐러리가 비빌 언덕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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