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 |
미국 KPMG, 분식회계 방조 2천200만달러 배상키로 |
제록스사의 분식회계를 방조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제소당한 회계법인 KPMG가 벌금 등 2천200만달러를 배상키로 동의했다고 SEC가 19일 발표했다.
SEC는 이에 따라 KPMG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SEC 성명에 따르면 KPMG는 2002년 제록스가 물어낸 벌금과 같은 액수인 1천만달러를 벌금으로 내고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제록스사로부터 감사비 명목으로 받은 980만달러와 그 이자 260만달러를 되돌려주기로 했다.
SEC는 이 돈이 제록스 투자자들이 회계 부정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는데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KPMG는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SEC측의 혐의 주장에 대해 제록스재무제표 감사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반박하면서 복잡하고도 전문적인 문제에 대한판단의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KPMG는 세계 빅4에 드는 KPMG인터내셔널의 미국 법인으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제록스사 회계감사를 맡았다.
그 기간 제록스의 실제 영업실적은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실적보다 30억달러적었으나 회사측은 회계를 조작했고, SEC는 KPMG가 회계 부정을 방조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이 회사와 전현직 파트너 4명을 사기 혐의로 맨해튼 지방법원에제소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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