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협상 노력 공개 칭찬
최근 북한-미국 싱가포르 핵 합의와 북-시리아의 핵협력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계기로 미국 내 대북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대표적인 대북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북핵 협상 노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둘러싼 강경파와 협상파의 싸움에서 협상파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5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 기념식 연설 도중 앞줄 왼쪽에 앉아 있던 힐 차관보를 특별히 거명하며 “와줘서 고마워요, 크리스 힐”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힐 차관보가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국·일본·러시아·중국이 참여한 6자회담에 매우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는 핵무기 포기가 중요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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