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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대선, 오바마·힐러리 또 ‘장군멍군’…주름 느는 민주당

등록 2008-05-07 21:09수정 2008-05-07 21:14

인디애나 등 2곳 1승 1패…아직도 후보 확정 험난
‘대의원 자격 박탈’ 플로리다 등 결과반영 놓고 고심
6일 실시된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판도를 결정짓지는 못했다. 확보 대의원 수에 앞서 당심을 틀어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상대적으로 본선 경쟁력에서 우세를 보이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가운데 한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노스캐롤라이나(선출직 대의원 115명)와 인디애나(82명)에서 오바마와 힐러리는 나란히 승패를 주고 받았다. 오바마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56%대 42%로 압승한 반면, 힐러리는 인디애나에서 51% 대 49%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챙겼다.

오바마는 이날 저녁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 랄리의 승리 집회를 통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 (민주당 경선의) 게임을 바꾸겠다고 했던 인사들이 있었지만, 노스캐롤라이나는 워싱턴을 변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게임이라고 결정했다”며 민주당 경선은 이미 승부가 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리는 최근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의 극단적 발언 파문 등의 곤경에서 벗어나 선두주자의 위치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오바마가 판세를 확정지을 만한 정도의 판정승은 아니었다. 이후 경선과 슈퍼대의원 쟁탈전에서 모멘텀을 갖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바마의 압승은 예비선거 참가자의 3분의 1에 이르는 흑인 유권자 90% 이상의 지지를 받은 데 힘입은 바 크다.

힐러리는 인디애나폴리스 집회에서 “백악관을 향해 전속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중도하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진영은 플로리다주(210명)와 미시간주(156명)의 경선 결과를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힐러리가 승리했지만, 당 전국위의 결정을 무시하고 예비선거를 앞당겨 실시해 대의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국위의 규칙위원회는 이후 경선보다도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진영은 또 오바마의 11월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펜실베이니아·미시간·오하이오 등 스윙주(공화당과 접전을 벌이는 주)에서 승리의 관건인 백인노동자층의 지지를 확보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어야 하는 논리를 계속 펼 전망이다.

그러나 힐러리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이피>(AP) 통신 집계를 보면, 이날 현재 오바마는 대의원 확보에서 1745명 대 1608명으로 앞섰고, 전국 득표수에서도 50여만표를 많다. 남은 6곳의 예비선거는 선출할 대의원 수가 적은데다 서로 승리를 나눠가질 것으로 보여, 경선 판도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진영의 거의 유일한 실질적 희망은 라이트 목사 파문 이상으로 오바마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힐 외부적 사건이 발생하기를 바라는 요행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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