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으려는 조처로 비자(입국사증) 면제국의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온라인 등록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도 미국의 비자 면제국에 포함되면 이런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미국 정부가 비자 면제국과 비자 면제프로그램 대상국의 입국자들이 늦어도 입국 3일 전 미국 정부에 온라인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마이클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온라인 등록제는)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여행자에게 상대적으로 간편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 관리는 이 조처의 배경에 대해 “엄격한 사전심사를 받고 비자를 받는 여행자에 비해 비자 면제국 출신 여행자가 덜 위협적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는 점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등록제는 여행사나 항공사 웹사이트 또는 미국 정부가 개설한 웹사이트를 통해 여권번호·거주국가·전염병·테러 관련성 등을 등록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의 비자 면제국은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가와 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27개국이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체코·헝가리 등 8개국을 추가로 비자 면제국에 포함하기로 하고, 이들 나라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연합뉴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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