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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일가 ‘석유가 피보다 진하네’

등록 2008-06-19 22:42

아버지·동생 금지·반대 ‘해안시추’
부시 대통령, 의회에 허용 촉구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8일 의회에 해안 석유시추 금지를 끝내줄 것을 요청해, 유전 개발을 둘러싼 부시 일가 내부의 이견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부시43(43대 대통령인 아들 부시)이 부시41(아버지 부시)이 금지시킨 해안 시추를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1990년 해안 석유시추를 금지한 아버지 부시와 오랫동안 해안 석유시추를 반대해왔던 동생 젭 부시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이런 요청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부시 일가는 석유사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환경 등과 관련한 견해는 조금씩 달라 이런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랜 논쟁 끝에 1982년 대륙붕의 석유·천연가스 시추를 금지시켰다. 이후 1990년 아버지 부시는 멕시코만과 알래스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륙붕을 (석유업자에게) 추가로 임대할 수 없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해 시추 금지를 더욱 강화했다. 동생 젭은 2001년 플로리다 주지사로 있으면서 플로리다 해안 밖에서 석유 시추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석유 시추 이슈가 (형) 부시에 (동생) 부시를 맞서 세울 수 있다’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상반된 처지를 부각시켰다. “부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재정적 기여를 한 석유 회사들이 (대통령에게)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해안에 대한 규제 완화 압력을 가하고 있고, 젭 부시는 내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플로리다 경제는 관광과 쾌적한 환경에 의존하는 활동에 토대를 두고 있다’며 해안 보호에 나섰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2006년 멕시코만의 대륙붕 임대 지역을 조금 넓혀놨지만, 1990년 아버지 부시의 행정명령은 2012년까지 유효한 상태라고 경제 주간 <포브스> 온라인판이 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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