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4.28 18:24 수정 : 2005.04.28 18:24

뉴욕서 급증…청취 열중하다 눈치 잘못채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엠피3 파일 음악 재생기의 대표격인 ‘아이팟’(iPod)을 듣는 사람들이 소매치기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하얀색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이 쉽게 눈에 띄는 데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기에만 열중해 손쉽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엠피3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 아이팟이 휴대전화와 함께 젊은이들이 갖춰야 할 ‘현대 도시 생활의 필수품’으로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값이 비싼 편이어서 젊은이들이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것도 한 이유다.

뉴욕 교통국의 집계 결과, 올해 1/4분기 동안 도난사건은 아이팟 50건, 휴대전화 165건으로 숫자는 얼마 안 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각각 0, 82건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또 이로 인해 강도와 절도 등 중범죄가 753건에서 891건으로 18.3%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이팟과 휴대폰 절도를 제외하면 범죄율은 3% 감소한다.

절도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대부분 학생이며, 학교 공부가 끝나 지하철로 하교를 하는 늦은 오후에 주로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위협수단으로 폭력이나 흉기를 쓰거나, 잡아채서 달아나는 단순한 수법도 이용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