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157 오염탓 쇠고기 잇단 리콜에
병원성 대장균(E.coli O157: H7) 오염으로 쇠고기 리콜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서 한 대형 소매업체가 쇠고기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270개 이상의 유기농 전문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홀푸즈마켓’은 “쇠고기 공급업자 승인에 대한 폭넓은 재검토와 제품의 질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해나가겠다”며 “우리는 미국 정부의 요구사항 이상의 쇠고기에 대한 병원성 대장균 검사를 쇠고기 공급업자들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전했다. 이 업체의 대변인 리바 레튼은 “우리는 해마다 어떻게 소를 사육·도축·가공·운송 했는지와 관련해 모든 쇠고기 공급업자들을 면밀히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푸즈마켓에 쇠고기를 공급해온 ‘콜만내추럴푸즈’는 ‘네브래스카비프’가 도축·가공한 쇠고기를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3차례에 걸쳐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쇠고기를 리콜해온 쇠고기 공급업자 네브래스카비프가 생산한 쇠고기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게 됐다. 네브래스카비프는 최근 미국 농무부로부터도 비위생적인 도축 시설과 과정 등으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 업체의 쇠고기 도축·포장·가공 작업장은 한국으로 쇠고기 수출이 허용되는 30개 작업장 가운데 하나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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