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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VS 매케인 달아오르는 ‘비방 광고전’

등록 2008-08-12 18:48수정 2008-08-12 20:43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텔레비전을 통한 비방 광고도 불붙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쪽은 “존 매케인, 구태의연한 워싱턴 정치”(왼쪽)라고,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쪽은 “오바마, 지도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나?”라고 비방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텔레비전을 통한 비방 광고도 불붙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쪽은 “존 매케인, 구태의연한 워싱턴 정치”(왼쪽)라고,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쪽은 “오바마, 지도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나?”라고 비방하고 있다.
매케인 이어 오바마도 연예인에 빗대 상대 비난
“역효과보다 영향력 커”…광고비 이미 수천만달러
11월 미국 대선을 겨냥한 민주-공화당의 여름철 텔레비전 선거 광고전이 올림픽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화당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알맹이 없는 연예인’으로 비방하는 광고를 내보내자, 민주당은 11일부터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비디오들을 편집해 “매케인이야말로 유명 연예인이며, 워싱턴의 구식정치를 답습하는 인물”이라는 광고로 대응했다. 앞서 매케인 쪽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단절을 노리고 매케인의 이단아적 정치행보를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자, 오바마 진영은 즉각 매케인이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

양당의 선거광고는 상대편 당의 광고에 대응하면서 네거티브적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이전까지 오바마 쪽의 광고는 오바마의 변화와 희망을 전파하는 포지티브성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정치광고 분석가인 대럴 웨스트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은 “지금은 8월이지만 벌써부터 네거티브 선거광고가 난무하면서 선거 한달 전 10월의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케인 진영은 5월 중순 이래 2900만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했고, 오마바 진영은 6월20일 이래 3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광고비용은 천문학적 액수로 늘어날 전망이다.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참모였던 마크 펜은 “네거티브 광고가 역효과라는 연구결과와는 반대로 교묘한 네거티브 광고는 분명한 영향력을 보여왔다”며 “이번 대선이 백중세로 치달을수록 양 진영과 주변 그룹들에 의한 비방광고가 더욱 달아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오바마와 매케인의 양자대결이긴 하지만 오바마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퀴니펙대학 여론조사연구소 피터 브라운 부소장은 “이번 선거는 오바마의 선거이며, 오바마가 검열의 잣대를 통과하는지 여부가 이번 대선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미국민들은 민주당 대통령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도 격차는 여전히 한자리 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미국민들이 오바마에 대해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매케인 진영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오바마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성 광고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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