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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9 18:24 수정 : 2005.04.29 18:24

미 남부감리대 베트라 교수
“부유층만 살찌워” 책 출산

내년 초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퇴임을 앞두고 꽤 이름난 경제학자이자 작가가 그린스펀을 비판하는 책을 28일 출간해 그린스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 남부감리대학의 경제학자 래비 베트라 교수는 <그린스펀의 사기>라는 공격적인 제목의 책을 통해 그린스펀이 종종 이념적으로 극단적인 아이디어를 종잡을 수없게 꺼내 놓거나 해결을 장담했던 많은 상황들을 실제로는 더 악화시키는 등 온갖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베트라 교수는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지불식간에 세계적인 불황과 범지구적인 경제파탄을 확산시켰다”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인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그의 정책에 깔려 있는 이중성”이라고 말했다.

또 그린스펀의 경제정책은 미국 중산층으로부터 수조 달러의 세금을 걷어 스톡옵션이나 자본증식이라는 형태로 부유층을 살찌웠으며 그 와중에 광범위한 미국인의 가계 소득과 실질임금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린스펀이 1983년 연준 의장이 되기 전 사회보장제도 개혁작업에 참여했을 당시 미국 근로자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물려 사회보장신탁펀드를 흑자로 만들도록 의원들을 설득하는 구실을 한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고 주장했다.

베트라 교수는 1980년대 말 펴낸 <1990년의 불황>이라는 책 등에서 시장경제와 자유무역 지상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뉴욕/다우존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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