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시장 끝모를 추락
미국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됐던 주택시장이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7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96만5천채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19일 전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29.6% 줄어, 1991년 3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같은 달 신규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전월 대비 17.7% 감소한 93만7천채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2.4% 하락했다.
주택 매매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2분기 기존주택 판매도 491만3천채로 1년 전 대비 16% 하락하면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모기지 시장의 부실을 보여주는 7월 주택차압 건수도 27만2천 건으로 전월 대비 8%, 전년 동월 대비 55%나 증가했다. 미국에서 올 한해 동안의 주택 차압 건수는 무려 200만건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에이치앤아르블록파이낸셜어드바이저사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러셀 프라이스는 “올해 안에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조금씩 오를 뿐만 아니라 많은 가계의 재정이 더욱더 힘들어지면서, 건설업자들이 집을 적게 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따 “2009년까지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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