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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일린, 자기 집서 자며 출장수당 받아

등록 2008-09-09 19:35

공무에 가족동반 등 ‘부적절한 예산 낭비’
미국 대선 판세를 뒤흔들고 있는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가족들을 위한 부적절한 주 예산 낭비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 알래스카 주지사인 페일린 후보가 주예산으로 가족들을 공무상 출장에 데리고 다니고, 자택에 머무르면서도 출장 수당을 받아가는 등 가족들과 관련해 주예산을 흥청망청 지출한 사례들을 집중 보도했다. 이 신문은 페일린 후보가 주지사 취임 뒤 첫 19개월 동안 자택에 ‘숙박’했다는 명목으로 312일분의 출장 식비와 잡비를 주 예산에서 받아갔다고 전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연봉 12만5천달러 외에 1만6951달러의 수당을 받았고, 아이들과 남편의 여행경비로 주 예산 4만3490달러가 지출됐다. 페일린 가족이 살고 있는 와실라와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를 왕복하는 항공요금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큰딸 브리스톨은 지난해 10월 페일린이 뉴욕에서 열린 여성지도자회의에 참석하는 데 동반해, 하루 707달러의 숙박비 3일치를 받았다. 페일린 가족이 개썰매 대회나 페일린 남편이 우승한 스노우모빌대회를 보러가는 항공권 비용도 주예산으로 충당했다.

알래스카 주지사 대변인 새론 리하우는 <워싱턴포스트>에 “페일린 가족의 경비 지출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며, 의전상 주지사와 가족들이 함께 지역 행사들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페일린 개인의 지출은 주지사 전용기를 타고 다녔던 전임자보다는 훨씬 적었다.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 부통령 수락연설에서 페일린은 전 주지사가 타던 주지사 전용기를 매각하는 등 “시민들이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없애버렸다”고 청백리임을 자랑했다.

치솟는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페일린 주지사가 이라크전을 “신의 뜻”이라고 지지하는 등의 극우적 정책 노선과 잇따르는 스캔들에 대한 ‘검증’을 어떻게 통과할지가 미 대선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페일린 후보는 오는 11~12일 <에이비시>(abc) 방송과 동행 인터뷰를 시작으로 언론과 본격 대면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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