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 ‘최대 이슈’
대선후보 토론 ‘분수령’
대선후보 토론 ‘분수령’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9일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레이스 초반부터 치열한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올해 미국대선은 두 후보 모두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폴리티코는 “이번 레이스에 대해 많은 것을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대선 판세를 좌우할 7가지 변수를 소개했다.
첫 변수로는 최대 이슈인 경제다. 오바마가 경제난 덕분에 경제 분야에서는 10~15%포인트 차로 매케인을 앞서고 있지만 이를 지지율 격차 확대로 연결지을 만큼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오바마가 경제를 이끌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 유권자 비율이 지금까지는 50~58% 정도인데, 그 수치가 50%대 중반에서 안정된다면 오바마가 이긴다”고 단언했다.
‘페일린 효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주요 변수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 언론 인터뷰와 후보 토론 등을 앞두고 조 리버먼 상원의원으로부터 외교정책에 대한 속성 과외수업을 받고 있지만 이런 벼락치기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외교통인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게 폴리티코의 분석이다. 다음달 2일 부통령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 바이든이 페일린의 경험 미숙을 지나치게 파고들다가는 여성 유권자들의 역풍을 초래해 릭 라지오 전 하원의원(공화당)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 라지오는 2000년 뉴욕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맞붙어 힐러리를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패했다.
오는 26일을 시작으로 내달 7일, 15일까지 세차례 열리는 대통령 후보 토론은 최대 분수령이다. 매케인은 실수를 잘 하고 가끔 화난 표정을 비친다는 게, 오바마는 프로다운 능수능란함이 잘난 체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힐러리가 경선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어내고 오바마 지원에 발벗고 나서느냐도 관심사다. 또한 1960년대 극좌파 학생운동 서클의 리더였던 윌리엄 에어스 일리노이대 교수 등 오바마 측근그룹을 겨냥한 공화당의 색깔 공세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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